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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로봇을 가장 많이 쓰는 나라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한국의 로봇 밀도는 2021년 기준 근로자 1만 명 당 1천 대로 세계 1위라고 합니다. 세계 평균이 141대이고, 2위인 싱가포르가 670대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치인데요, 이는 우리나라의 인구구조 변화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생산가능 인구가 줄어듦에 따라 자동자, 전자 등의 제조업 분야에서 로봇 활용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산업용 로봇 외에도 최근에는 서비스 업종의 로봇 활용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가 7일 영동고속도로 문막(인천방향)휴게소에 선보인 '로봇 셰프 푸드코트'/한국도로공사

​서비스 로봇 상용화

이번 설 연휴 귀성길에 로봇이 끓여주는 라면을 맛보신 분 계신가요? 최근 고속도로 휴게소에 로봇이 등장했습니다. 지치지 않고 일하는 로봇들 덕분에 언제든 맛있는 라면을 먹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동네 곳곳 로봇이 운영하는 무인카페는 이미 많은 불들이 접해보셨을 것 같습니다..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마치면 혼자 척척 커피를 뽑아 서빙하는 모습이 기특하기까지 합니다.

이 뿐만이 아니죠, 식당의 서빙로봇은 벌써 국내에 1만대 정도 보급되었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합니다. 실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은 외식업뿐 아니라 청소, 교육, 방역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실내에서만 로봇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 길에서도 로봇을 자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는 소식. 최근 관련 법안이 개정되면서 로봇이 보행자로 분류되어 인도를 통해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네요. 음식배달을 로봇이 책임지게 될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사진=조선일보

로봇이 단순 서비스만 제공하는 걸까요?

지난 1월 개최된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4에 다양한 의료 로봇이 출품되었습니다. 진단과 간병, 추적, 재활 등 의료 서비스 전반에 걸친 로봇이 개발되고 상용화 단계에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수술 로봇이 적극 도입되고 있습니다. 최근 한 대학병원에서 로봇이 인공관절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하는데요. 뼈의 절삭량과 각도를 세밀하게 조절해 수술의 정교함을 더한다고 합니다. 사람이 조절하기 어려운 부분까지 오차를 최소화해 더욱 성공적인 수술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SF영화에서 보던 장면들이 그리 먼 미래가 아닐 것 같습니다.

노동으로부터의 해방?

로봇 덕분에 드디어 인간이 노동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되는 걸까요? 아니면 로봇이 일자리를 빼앗고 인간을 대체하게 되는 걸까요? 어떤 경우든 인간의 노동의 가치가 인정 받던 '일의 시대'가 저물어간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일'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던 인류의 사고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올 수도 있습니다. 동시에 먹고 살기 위한 노동을 할 필요가 없어진 인류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