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 미드저니 등의 AI툴을 사용해보신 적이 있으실거예요. AI가 다양하게 등장하면서 일반 사용자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들 중 한 가지가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은 이미지 생성 AI였습니다. 이제 더이상 특별하게 느껴지지도 않을 정도입니다.

AI로 생성한 작업물을 예술로 볼 수 있을지, 저작권의 개념이 적용되는지 등등 다양한 논의가 함께 시작되었는데요, 그 저변에는 AI가 예술가들을 또는 인간의 창작활동을 위협한다는 인식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점점 AI에 익숙해진 덕분일까요? 최근에는 AI와 인간을 서로 영향을 주고 받고 상호 협력할 수 있는 파트너로 인식하는 관점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AI를 활용한 예술활동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는데요, 다양한 작품이 발표되고 관련 전시회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어떤 AI 예술이 소개되고 있는지 국내외 다양한 전시회를 소개해 드립니다.

인간 A.I를 만나다: Harmony of Minds​  / 언더독 뮤지엄

멀티미디어 전시로서 작가의 상상을 구체적인 의도성을 가지고 A.I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형상화함으로써 기술과 예술의 관념적 경계를 허물고 융합으로 재창조된 예술을 선보입니다. 인공지능이 해석한 19세기 명화, 자연을 테마로 한 현대 영상작품, 고전 문학 등을 통해 인간 창조성과 AI 예술성의 조화를 탐구합니다.

​

서리풀아트스튜디오​ / 예술의전당 제1지하보도

예술의전당 제1지하보도에 문화예술의 재미와 첨단 기술이 합쳐진 '서리풀아트스튜디오'가 문을 열었습니다. 지하보도 초입의 뮤직펍은 개방형 공간으로 '멀티모달(Multimodal)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돼 얼굴·​목소리를 인식해 기분에 맞는 추천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살바도르 달리의 랍스터 전화기가 AI 기술로 진화했다. (사진=굿비 실버스타인&파트너스) 

스캐폴딩(Scaffolding) / 노원문화재단

경춘선숲길 갤러리, 문화공간 정담, 상계예술마당에서 인공지능(AI) 시대의 문화예술교육 전시 <스캐폴딩 Scaffolding>이 개최됩니다. 우리의 삶을 빠르게 변화시키는 AI에서 벗어날 수 없는 시대에 문화예술교육은 어떤지 조명해보고, 빠른 변화 속에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그리고 아이들은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할지 진지한 고민을 제안합니다. ​

홍콩 '아트 카니발' - 'Us In Another Form(서로 다른 형태의 우리)' / 홍콩 침사추이 K11 뮤제아

AI 로봇 팔에 붓을 쥐여주고 작가가 옆에서 유화 물감을 묻힐 수 있도록 도와 완성한 회화 작품들을 선보이고, 실제 작업 과정을 담은 영상과 작업에 사용된 AI 로봇도 함께 전시된다. 작품을 선보인 수웬 청은 지난해 타임지가 선정한 'AI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일론 머스크, 샘 올트먼 등과 함께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Lobster Telephobe(랍스터 전화기) / 미국 Dali Museum(달리 뮤지엄)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유명 작품 '랍스터 전화기'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관람객들이 질문을 하면 달리의 목소리로 답을 해주는 랍스터 전화기 사본을 공개했습니다. AI 달리는 대규모언어모델(LLM)과 달리의 음성 목소리를 재현해 탄생했습니다.

(대문사진= 굿비 실버스타인&파트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