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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7월 19일
창의 STEM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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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엔비디아, 아마존, 인텔, 삼성, LG. 어떤 공통점이 떠오르시나요? 최근 AI 로봇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글로벌 빅테크들입니다. 특히 이들 기업이 모두 같은 스타트업에 투자를 했다면 더욱 놀랍지 않으신가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제조 스타트업인 피규어AI(Figure AI)가 그 주인공인데요, AI 기반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Figure 사는 2022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보스턴 다이내믹스나 테슬라 같은 기업 출신의 로보틱스, AI 분야 등의 전문가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동안 로봇 개발은 산업용 로봇 위주로 발전해왔는데요, 1960년대에 제조업 현장에 도입되기 시작한 로봇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것이 주요 역할이었고 그 결과 인류를 공장 노동에서 벗어나게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AI 를 비롯한 관련 기술이 급속히 발전함에 따라 로봇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개발과 투자가 이어지는 것도 그 맥락인데요.
기존의 로봇과 AI 로봇의 가장 큰 차이점은 로봇이 미리 프로그래밍된 대로 작동하느냐, 스스로 학습하고 인간의 명령을 실시간으로 인지해서 반응하느냐의 차이입니다. ChatGPT 등 AI 기술이 대두됨에 따라 그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왔는데요. 먼저 아래 영상을 함께 보실까요?
피규어AI(Figure AI)가 OpenAI와 협업해 만든 피규어01(Figure 01) 이라는 AI 로봇의 시연 영상입니다. 인간과 비슷한 모습을 한 로봇 앞에 인간이 있고, 로봇은 프로그램밍이 아니라, 사람과 음성 대화를 하면서 실시간으로 내린 명령에 반응해 작업을 수행합니다. 테이블 위에 무엇이 보이는지 묻는 질문과, 그 중 먹을 수 있는 것을 달라는 명령에 정확히 반응합니다. 또한 그 행동에 대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도 적절히 답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ChatGPT를 통해 AI를 경험했지만 온라인으로만 접하던 것과는 또다른 경이로움입니다. 컴퓨터를 통해서만 가능하던 AI 와의 소통이 로봇이라는 물리적 실체를 통해 현실세계에서 가능해진다면 그 확장성은 무궁무진하겠죠.
이러한 가능성에 주목한 것은 피규어AI 만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자율주행차로 잘 알려진 테슬라 역시 "테슬라는 AI나 로보틱스 회사로 여겨져야 한다"고 강조할 정도로 AI 로봇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옵티머스라는 휴머노이드를 공개하면서 개발을 이어가고 있고 몇 년 후에는 실제로 판매할 계획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로봇이 커피를 배달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는데요. 커피 매장에서 배송지까지 오는 여정을 보면서 조마조마했습니다. 마치 로봇이 나를 위해 대단한 모험을 하는 듯한 모습에 감정을 이입하는 제 자신이 신기했고요. 커다란 박스 모양으로 생긴 배달로봇에게도 이럴진데, 인간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인간의 방식으로 소통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들을 그저 기계로만 대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 인간과 로봇의 공존은 매우 흥미로운 주제가 될 것 같습니다.